한화 5강 예측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24년 만의 7연속 선발승, 노시환 100호 홈런으로 화룡점정

한화 이글스가 무시무시한 선발진과 완연히 살아난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7연승을 질주했다. 이 7승을 모두 선발 투수가 챙기며 24년 만에 진귀한 기록도 세웠고, 중심타자 노시환은 통산 100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상승세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7-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4승 11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고, 13일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특히 NC를 상대로는 2018년 6월 마산 원정 이후 7년 만에 스윕에 성공했고, 신축 구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홈 3연전 스윕을 기록하는 역사적인 순간도 함께 했다.



시즌 전부터 전문가들은 한화의 5강 진입을 유력하게 점쳤다.



야구 해설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한화는 KIA, 삼성, LG와 함께 ‘5강 후보’로 만장일치 선택을 받았으며,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 탄탄한 선발진이 꼽혔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에 더해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까지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은 현재까지 기대 이상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번 7연승에서 눈에 띄는 점은 ‘7연속 선발승’이다. 13일 문동주가 포문을 연 뒤 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모두 선발승을 거두며 위력을 입증했다.



이는 한화가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2001년 4월 7일~14일 7연속 선발승 이후 무려 24년 만의 쾌거다.



그중에서도 이날 선발 투수 코디 폰세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폰세는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연승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 157km/h의 강속구와 함께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NC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그는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 56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마운드 못지않게 뜨거운 화력도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7연승 기간 동안 평균 7득점을 기록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과거 별명에 걸맞은 공격력을 회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4번 타자 노시환이 있다.



노시환은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이용찬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8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08번째 기록으로, 그는 2019년 데뷔 후 단 7시즌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홈런으로 노시환은 KIA의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또한, 시즌 초반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본격적으로 타격감을 되찾으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3월 타율 0.143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그는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 최근 10경기 타율 0.409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이날 2회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채은성의 2루타와 최재훈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5회에는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3득점, 7회에도 문현빈이 또 한 번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화는 선발진의 강력함, 타선의 균형,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회복이라는 삼박자가 맞물리며 KBO 초반 최대의 돌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전 5강 예상이 단순한 기대치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