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티오 확대? 중국, 사우디 모델 따라갈 수도 없고, 따라가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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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와사키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다. 결승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 나스르를 꺾고 결승에 오른 가와사키는 우승은 놓쳤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 ACL 성적을 남기며 일본 축구의 힘을 보여줬다.

축구시장 분석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가와사키 37명 중 외국인은 7명(18.9%)뿐이다. 가와사키는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동안 거의 모든 경기에 일본 선수 8~9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우승팀 알 아흘리는 30명 중 12명이 외국인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무려 40%다. 브라질, 터키, 벨기에, 스페인, 세네갈 현지 국가대표 또는 국가대표급이다. 구단 시장가는 2692억원으로 가와사키의 열배를 넘는다. 알 나스르, 알 힐랄 등 4강에 오른 다른 사우디 구단도 돈이 넘친다. 사우디 리그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오일머니를 쏟아 세계 최고 선수들을 영입한 결과다.

광주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패한 뒤 사우디까지 함께 한 서포터스와 위로를 주고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한국에서는 광주FC가 8강까지 진출했다. 광주 시장가는 136억원에 불과하다. 8강전에서 맞붙은 알 힐랄의 20분의 1 수준이다. 외국인 선수도 4명뿐이다. 8강전에서 0-7로 대패했지만 가난한 구단이 8강까지 간 것도 기적이다. 가와사키와 살림살이가 비슷한 요코하마도 8강까지 갔다.

중국은 10여년 전 부동산 등으로 엄청난 부를 챙긴 기업들이 앞다퉈 축구에 투자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시진핑 주석의 압박도 있었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축구판에서 받는 연봉의 4배 이상을 지불하며 유럽, 남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물론 뛰어난 성적을 낸 구단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실상 실패, 패배를 맛봤다. 그건 중국축구의 저변이 약했고 자국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경제가 하락기에 접어들고 중국 축구계가 승부조작 등 비리의 온상이 되면서 중국 축구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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