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카지노 생중계 도박사이트 운영 전직 딜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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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호텔 카지노 출신 등 4명 입건…800여명 회원 가입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내외 도박장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전직 호텔 카지노 딜러 강모(41)씨와 이모(59)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조모(3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재작년 7월부터 작년 4월까지 베트남과 필리핀 등 외국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바카라' 도박 현장을 국내외로 생중계하고 여기에 배팅하게 하는 수법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도 호텔 카지노 딜러였던 강씨는 도박 사이트 시스템 구축 전문 업자를 통해 동남아에 서버를 두고 회원 800여명을 거느린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강씨는 서울의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였던 조씨를 종업원으로 고용해 회원이 생중계 화면을 보면서 많게는 5천만원까지 베팅하게 하고, 돈을 차명 계좌로 받아 도박용 사이버머니로 바꿔주고 이기면 배당금을 주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그는 외국 도박장 중계 방식의 도박 사이트 이외에도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도 함께 운영했으며, 운영수익이 기대에 못미치자 9개월만에 그만뒀다.

강씨는 평소 정선 카지노에서 함께 도박을 하며 가깝게 지냈던 이씨에게 회원 정보를 넘겨줬고, 이씨는 이를 이용해 작년 11월부터 한 달 동안 역시 외국 카지노 중계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규모는 50억원 안팎이다. 강씨는 앞서 도박 개장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판돈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이트 구축을 도와준 업자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고액을 베팅했거나 상습적으로 도박한 회원들도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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